얇은 대패삼겹살이 땡기는 날이 있다. 다른 고기는 먹고 싶지 않고 오로지 대패삼겹살이어야만 하는 날이 있다.
화려한 반찬이나 쌈도 필요없다. 후추와 소금 그리고 김치만 있다면 만족한다.
친구들과 언제라도 만나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는 나이가 되었다. 그렇다고 먹고 싶은 음식을 포기하기는 싫었다. 친구들을 만났을 때 이렇게 먹었으면 좋을 정도로 재미있게 먹고 싶었다. 집에 있는 고향만두도 꺼내어 삼겹살과 같이 굽고, 식탁위에 있던 삶은 계란도 구었다. 내 앞에 오랜 친구가 앉아 있었다면 연신 맛있다고 즐거워 할 것 같았다. 혼자이지만 소주잔을 기울이며 즐겁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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